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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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의 가장이에요사랑의 크루즈 신청합니다

글쓴이: Karixma  |  등록일: 04.19.2017 21:18:09  |  조회수: 1271
안녕하세요 형준형님 우정아씨

저는 미국에 온지 4년된 52세의 두자녀의 가장입니다. 사는곳은 오렌지카운티 브레아입니다

IMF 전까지는 중소기업에 다니던 아주 평범한 직장인이였습니다. IMF가 터지고나서 회사가 힘들어져 자의반 타의반으로 실직자가 되어버린 저는 재취업하기도 힘들고 해서 보험설계사를 시작 하였지만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꾸 기대게 되더군요. 이건 아니다 싶어 육개월만에 그만두고 피씨방이 새로 붐이 되려고 할때 피씨방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얼마간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직장생활만 해봤던 저는 매일 매일 현찰이 들어오는 재미에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르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잠깐 피씨방이 잘된다싶자 너도나도 피씨방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가게 주위 백미터 이내에 열개가 넘는 피씨방이 새로 생겼습니다.

이년간 피씨방을 운영하다가 결국은 접고 노래방을 시작하였습니다. 큰돈은 못벌어도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갈수는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와이프가 빛보증을 잘못서서 빛더미에 올라서게되어 가계도 팔고 저는 신용불량자가되고 부부사이도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당시 큰애가 초등학교 1학년이였고 둘째는 처음으로 유치원에 들어갔더랬습니다. 우리사정을 안타깝게 여기던 먼저 미국으로 이민간 처형이 와이프에게 이민을 권유했나봅니다.

이듬해 큰애 2학년 둘째 유치원때 미국으로 보내고 저는 소위 말하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애들을 보내던날 웃으면서 보냈지만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군요. 취직하기도 힘들어서 오토바이타고 배달하는 오토바이배달서비스를 이년했습니다 죽기살기로 했죠 사고가나서 병원에 서너번 입원하기도하고, 아뭏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렵사리 친구의 소개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빛도 다 갚고 다달이 미국에 돈도 부치고 그렇게 7~8년간 기러기 아빠를 했습니다. 애들이 너무나도 보고싶었지만 미국에 한번 가려면 돈도 돈이지만 시간도 보통 많이 걸리는게 아니여서 칠년간 두번 다녀왔습니다.
칠년후에 영주권을 받게되어 저도 한국에 모든것을 정리하고 미국에 왔습니다.

그때 큰애가 고등학교1학년 둘째가 초등학교 6학년이였습니다. 와이프는 한국 식당에서 웨이츄레스를 오래했어서 이곳저곳 안아픈곳이 없고 저는 낯선 타국 생활에 심적 물적 여러가지로 힘들었습니다. 육개월 그냥 놀다가 겨우겨우 커피와 보바재료를 배달하는 써플라이회사에 취직했습니다. 팔개월간 그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그와중에 회사 고객중에 사장님 한분이 가게를 판다고 하셔서 norwalk에 있는 보바와 빙수를 파는 가계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삼년정도) 운영하고있습니다. 와이프는 매주 월요일날 쉬고 저는 이 가게를 인수한후로 토요일 일요일은 물론 하루도 가게를 쉬어본적이 없습니다. 열심히는 했지만 비지니스가 마음되로 잘 되지 안는군요. 인건비가 비싸서 거의 대부분은 혼자서 일합니다.

이제 큰애는 대학생인데 유씨계열 학교를 합격했지만 집안사정과 이런 저런 상황때문에 플러튼 씨티 컬리지를 가게되었고 매일 노트북만 가지고 놀고 둘째는 친구들과 화상통화만하고 와이프와 저는 매일 늦게까지 일하고 가족여행이라고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네요. 어쩌다가 식구들이 외식을 하게되면 애들은 핸드폰만 봅니다.

앞으로도 아마 이런기회가 아니면 아마도 가족여행이라는것이 힘들겠죠. 우리는 아직도 어머님을 모시고 살기때문에 더더욱 우리 가족만의 여행이란건 힘듭니다. 미국에서 사,오
년간 살면서 제대로된 여행한번 가장노릇한번 못했습니다. 형준형님 정아씨 애들데리고 와이프님 모시고 제대로된 여행한번 가고싶습니다.

714-476-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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