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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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김형준 · 우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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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자, 시골여자

등록일: 02.06.2015  |  조회수: 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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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웬수 같지만 그래도 항상 편이 되주는 삶의 의욕을 주는 방짝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아니, 자랑 하려 합니다.

내가 처음 그녀를 만난 벌써 30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많던 고등학교 시절 글쓰기 동문으로 서로 만나 함께 친구. 시골서 태어나 거기서 자라 순진하기 그지 없었던 그런 시골 여학생을 처음 만난 것이지요.

서울서 나서 서울서만 자라 약간 촌스럽고 순진한 그녀가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지요. 그래서일까, 왠지 만나면 잘해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모임이 끝나면 항상 기차역 까지 바래다주며 그녀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다른 나라에서 사람처럼 순진했던 그런 여자였으니까요. 그러면서 사람인지 우정인지도 모른 그녀가 좋아졌지요. 그러다 제가 이민을 가기 위해 학교를 중단하고 쉬고 있을 타국에 가려면 기술이라도 배워가라며 부모님이 하시던 양복점에 저를 소개해주었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보니 처가댁에 인사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거기서 저는 양복기술을 배웠고 이민와서 자리를 잡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객지에서 친구도 없이 지낼 그래도 챙겨주던 친구에게 연락을 하다보니 사랑인지, 우정인지 모르지만 감정이 생겼고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저는 그녀를 이곳에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어릴 하던 철부지 사랑이라 그런지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와의 관계는 시들어져 갔고 덤덤하며, 신비로움도 없는 생활의 나날이 되니, 내가 이곳으로 불러놓고...(후략)

  • Morning Garden  02.07.2015 22:48:00  

    사모님은 예나 지금이나 팔짱을 다정하게 끼시는데
    선생님께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어쩜 그렇게 한결같은 표정이세요?? ㅋㅋ

    그런데
    왜 그런 표정에서 더 깊은 마음을 느낄까요?
    묵묵히 같은 곳에 계속 있어줄 것 같은 이 믿음은 뭘까요??
    그리고
    사모님, 정말 피부가 물광이십니다

    두분의 예쁜 사랑에 존경을 보내며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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