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 출근길을 달리다 보면 몇몇 차들은 유독 희뿌연 연기를 내뿜으면서 다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차에 이상이 있는 걸까요? 도대체 왜 흰 연기가 나는 걸까요?
유독 겨울철에 흰 연기가 나오는 이유는?
추운 겨울 아침, 배기구에서 흰 연기가 나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차가워진 배기구에 뜨겁고 습한 배기가스가 만나서 수증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추운 날씨일수록 온도가 낮아 흰 연기가 더욱 잘 보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 흰 연기가 보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랍니다.
유독 흰 연기가 더 잘 보이는 자동차는?
겨울철 추운 날씨 때문에 수증기가 더 잘 보이는 건 알겠는데,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독 흰 연기가 많이 나오는 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겨울철 심한 흰 연기의 이유는 시동을 걸고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온도차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5분에서 10분 정도 주행하다 보면 머플러와 배기가스 온도가 비슷해져서 흰 연기는 점점 약해지고 거의 안 보이게 됩니다.
디젤 차의 연기가 더 진하다?
디젤 차도 마찬가지 이유로 겨울철의 낮은 온도 때문에 시동을 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흰 연기가 나옵니다. 다만 디젤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연소 온도가 낮고 적은 양의 연료를 태우기 때문에 발생하는 수분(수증기) 또한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젤 차인데 흰 연기가 진하다면 가속을 심하게 하는 상황이나 엔진 계통에 문제가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나는 흰 연기, 수증기가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춥지도 않고, 주행한 지 꽤 됐는데도 계속 연기가 난다면? 차량의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하는데요. 경유 차량이던지 휘발유 차량이던지 엔진오일이나 냉각수가 연료와 함께 연소되면 흰 연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일이 타면 푸른색 빛의 흰 연기가 나오고 매캐한 냄새가 나고, 냉각수가 타면 달달한 냄새가 납니다. 이런 증상이라면 엔진 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이니 꼭 정비소를 방문해 주세요!
겨울철에 차에서 유독 흰 연기가 많이 발생해서 걱정하셨다면 이젠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냄새를 동반한 흰 연기가 오랫동안 발생한다면 꼭 점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