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경기지표는 완화
미국 2월 총자동차판매량이 313만대로 증가했다. 전달의 299만대보다 확대된 것이다. 시장에서 경기민감 품목인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경기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6개월물 국채 입찰도 5.105%로 마무리됐다. 전달의 5.130%보다 수익률이 떨어졌으며 경쟁률은 높아졌다. 시장에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불안감이 소폭 낮아졌다. 5일 예정된 ISM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가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3월 2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2.0%로 하향 조정했다. 그리고, 5월 2일 회의에서도 인하 가능성을 17.0%로 계산했다. 반면, 6월 12일 회의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을 56.8%로 유지했다.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4일 S&P500과 NASDAQ은 5,130.95(-0.12%)와 16,207.51(-0.41%)로 떨어졌다. 시장은 경기지표를 관망하며 단기 조정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에 반도체, 금융, 방산, 금광 업종만이 상승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NASDAQ:NVDA)(3.60%)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18.65%)가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향후 10년간 성장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 빅테크가 이 혁명을 주도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에 상당한 비중을 배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애플은 유럽연합(EU)이 18.4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2.54% 급락했다. 테슬라도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7.16% 크게 하락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 종목들의 급락을 견인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7천달러를 넘어서며 전고점인 6만 8천달러에 근접했다.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있으며 실물 비트코인ETF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주인 코인베이스(12.03%), 마이크로스트래티지(18.14%), 비요든(0.54%)가 급등했다. 이번주 연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으며 8일에는 2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있다.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지켜보며 종목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19%로 소폭 올랐다. 8일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졌다. 현재까지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여기에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한몫했다. 시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4%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양회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4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39.31(0.41%)와 5,712.83(-0.28%)로 차별화됐다. 이날부터 정치협상회의는 시작됐으며 10일에 폐막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국인민대표자대회도 내일부터 시작하여 11일에 마칠 계획이다. 이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경제 반등과 장기 성장의 근본적인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며 중국 지도부는 이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요한 것은 다음날 있을 리창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 보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리창 총리는 연간 성장률 목표치와 경제정책 추진 방향, 그리고 부문별 예산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장은 5%가 넘는 성장률 제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주 있었던 컨트리 가든의 파산 신청과 관련하여 시장은 아직 정부의 발표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해지수는 부동산, 금융주,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주, 전력주, 소재주는 상승을 기록했다. 화룬부동산(-5.45%), 완커그룹(-7.13%), 초상은행(-1.81%), 핑안보험(-1.56%), 샤오펑(-4.63%), 리오토(-10.71%)가 크게 떨어졌다. 페트로차이나(1.80%), 시누크(3.34%), 양광전력(2.18%), 통웨이(3.06%)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홍콩HSCEI도 양회를 지켜보면서 관망세가 높아졌다. 금번 양회를 통해 개선된 성장 모멘텀이 제시될 지에 대해 지켜보는 입장이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1.30%), 텐센트(-0.43%), 징둥닷컴(-1.16%), 메이투안(3.51%), 넷이즈(1.62%), 바이두(-0.10%), 샤오미(-0.16%), 레노버(7.15%), 하이얼(0.61%)의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부의 규제보다는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4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647.27(1.21%)와 872.97(1.16%)로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7,671억원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22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반도체, 2차전지, 로봇, 저PBR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 (KS:005930)(2.04%), SK하이닉스 (KS:000660)(6.59%), 현대차 (KS:005380)(2.00%), 기아(0.88%), LG화학 (KS:051910)(1.99%)이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 반도체주들의 급등 영향으로 DB하이텍(3.34%), 하나마이크론(5.41%), 한미반도체(12.50%), 네패스(7.54%)가 동반 급등했다. 여기에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홀딩스(6.14%), 포스코퓨처엠(5.52%), 포스코엠텍(3.69%)이 강세로 전환됐다. 저PRB 주식인 LG(1.39%), SK(0.73%), GS(2.08%), 두산(0.11%), KB금융 (KS:105560)(8.66%), 하나금융지주(6.36%), 삼성생명(7.22%), 현대해상(3.17%)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내 시장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미국 증시에 동조화되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434%로 소폭 하락했다.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졌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떨어지면서 통화긴축 기조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시장은 향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원화 강세를 반영한다면 국내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3.84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이 관망세를 취하면서 달러화의 움직임도 크게 없었다. 시장은 당분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악재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소화해야 달러화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원/달러 환율은 1,333.0원으로 하락했다. 달러화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원화의 소폭 강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수요가 증가시키고 있다.
시장은 두 변수를 동시에 감안한다면 당분간 환율이 1,300원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원자재 시장
4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8.72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OPEC+가 현재의 감산 추세를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주간 재고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수요 감소를 전망케 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124.80 달러로 급등했다. 이날 달러화가 관망세를 취하면서 헤지수요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중동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동시에 높게 유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급증했다.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향후 중동지역에서의 리스크 확대와 달러 약세화가 재개된다면 온스당 2,100 달러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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