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낼 수도 없고,
안 보낼 수도 없고,
참 어찌해야 좋을지.....
우리 멍이는 떠나는 시간까지 우리 가족 곁에서 눈을 떼지 않고 계속 쳐다보다가 숨을 거뒀어요.
많이 많이 사랑하면서도,
그동안 못해줘서 너무 너무 미안하다.
용서해라.... 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15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각나면 어제일처럼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저역시 평생을 반려견을 키웠던지라 여지껏 많은 아이들을 보냈어요.
저도 수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먹지 않으려고 하면 보내줬어요.
그대신 대소변 못가리는건 제가 다 치닥거리 했죠.
먹지 않는것도 한달 정도는 유동식 만들어서 바늘없는 주사기로 입에 넣어줬는데
그것마저 안먹고 뱉어 버리면 그땐 할수없이 보냈어요.
굶어서 서서히 죽어가는걸 볼수가 없어서요.
밥을 잘 먹으면 통증이 있다해도 참을수 있을만큼이 아닌가 싶네요.
저라면 너무 아파하면 보내줄것 같아요.
강아지가 너무 아플때 보이는 행동들이 있어요.
밥을 안먹고 부들부들 떨기도 하고 간혹 비명을 지르기도 해요.
강아지 보내고 나면 한동안 힘드실거에요.
좋은곳으로 가서 더이상 아픔없을테니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올 6월에 17살 요키 보낸 견줍니다. 작년 말부터 거동이 안되서 저희 부부가 교대로 같이 자면서 똥오줌 다 받아주고 먹여주고 헌신적으로 보살폈습니다....집사람은 일도 한시적으로 파트타임으로 전환했었고요....저희에겐 자식같은 아이라서 당연히 잠은 잘 못자고 몸은 고됐지만 버텨주는 아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힘을 낼 수 있었고요....헌데 잘 먹고 잘 버텨주던 아이가 고통스러워 하는 날이 점점 늘어나게 되어 저희 이기심은 접어두고 편히 보내주려고 눈물을 머금고 수의사님을 집에 모셔서 저희 품에서 안락사로 보내줬습니다.
저희도 안락사 기준을 정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몇번을 예약했다 취소하곤 했습니다.....인터넷에는 안락사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한번 해보셔도 되고요....결정은 아이 상태를 가장 잘 아는 견주님이 힘드시지만 하셔야 합니다만 저희 경우 아이가 식욕은 있어서 음식을 거부할때를 기준으로 잡았으나 나중엔 진통제조차 안들을 때가 오더라고요....
강아지가 곡기를 끊으면 보내줘야 하는 때 입니다. 음식을 먹는다는건 살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먹고 싶은거 먹는거 다 줘야 할 때입니다. 다만, 음식을 거부할때 강제로 주면 고통이 심하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통증으로 아파할때는 당연 진통제 주셔야 하고...ㅠㅠ 따뜻한 전기방석 깔아주시고, 맛사지 해주시고.... 안락사 시키실때, 수면유도제 같이 섞어서 고통없이 보내준다고 합니다. 보내줄대는 옆에 같이 있어 주세요. 삶과 죽음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이니 천천히 받아들이는 연습하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주인님!
고맙습니다..경험을 나눠주신 글들을 읽고 많은 위로가 됩니다..오늘 수의사 선생님과 통화했는데..선생님도 때가 된거 같다고 하셔서 내일 오후에 보내주기로 하고 예약했습니다..나 좋자고 며칠더 ..데리고 있어봤자 애만 더 아파해야 할꺼같아서 결정을 내렸습니다..내일은 가족모두 하루쉬면서 그동안 먹었던 맛없는 처방식 병원밥 말고. 스테이크 구워서 줄려고 합니다..좋아하는 계란도 먹고 수박도 먹고. .
잘데리고 가서 잘 보내주고 오겠습니다..
저 힘들까봐 힘내라고 해주신분..아픈경험 나눠주신분들..걱정하며 글써주신분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힘든 결정 하셨네요 ㅜㅜ 저희 쿠키도 마지막날 최고급 립아이 궈서 먹이고 보내줬습니다. 지금 님 글 보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ㅜㅜ 그래도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지내고 있을 아이를 생각해서 이겨내야겠죠?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글쓴이 입니다.. 오늘 이젠 아프지 않은곳으로 보내주고 욌습니다..
스테이크 고기 ..계란후라이..치즈..빵..사과..바나나..좋아했었던 ..
하지만 많이 줄수없었던 것들 다 먹였습니다..
밥은 딱 끊고 않먹었었는데 좋아하던 것들을 주니까 잘먹더라구요.
집앞 공원에 산책도 다녀오고...
......
다큰 아들이 우는걸 오늘 처음 봤습니다..
어릴때부터 같이 컸으니...
이 마음을 이제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
좋은말씀 주신분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