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아시안정의진흥협회 LA 다운타운 사무실에 모인 존 김 대표변호사(오른쪽 세 번째)와 한인 스태프들
한국일보 기사: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40820/1526863
사람/사람들 “법 앞에선 만인이 평등”
2024-08-21 (수) 황의경 기자
▶ 남가주아시안정의진흥협
▶ 한인 스테프들 맹활약
▶한국어로 무료 법률상담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때로는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저희 남가주 아시안정의진흥협회는 이민 신분이나 경제적 상황에 상관없이 법 앞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가주 한인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법률 어벤져스’가 있다. 바로 남가주 아시안정의진흥협회(대표 카니 정 조·이하 AJSOCAL)의 한인 스태프들이다. 이민자들의 애환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 싶다는 공통의 목표로 모인 6명의 한인 스태프들을 만나 그들의 열정과 한인 사회를 향한 애정을 들어봤다.
1983년 설립된 AJSOCAL은 LA와 오렌지카운티 등에서 한인을 포함한 미국의 아시아계 주민들을 대변하는 단체 중 전국에서 가장 큰 비영리 법률서비스 인권단체다. 가정폭력·가정법·이민법·시민권·주거권리·차별·인종차별·증오사건 등에 대해 무료 상담과 조언을 받을 수 있으며, 매년 1만5,000명 이상의 개인과 단체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이민 신분이나 경제적 상황에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모든 한인들에게 열려 있다. 한국어가 능숙한 우세린 법률보좌관과 김진호 법률보좌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국어 헬프라인 전화를 통해 법률 상담과 정보를 제공한다. AJSOCAL 홈페이지에서 한국어로 상담신청을 남길 경우 이들 법률보좌관이 확인하고 전화를 한다.
LA 한인타운에서 20년 넘게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해온 존 김 총괄변호사는, AJSOCAL이 이민자들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소송을 많이 다룬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합류하게 됐다. 소송이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도 단지 이윤을 위해 진행하는 소송이 아닌 이민자들의 권익과 목소리를 내는 일에 자신이 쓰이길 바란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단체의 대표도 한인 2세고 15명이 넘는 한인 스태프들이 상주하고 있지만 중국 커뮤니티에 비해 도움을 요청하는 한인들이 적어 안타깝다”며 “AJSOCAL은 법률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이민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전반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1차 기관이다.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시아 김 가정법 변호사도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미주 한인들이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유독 목소리가 작은 것 같다”며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싶지만,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우리 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결국, 시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신자부담 한국어 헬프라인 (800)867-364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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