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날의 당뇨병을 한의학에서는 소갈(消渴)이라고 하는데, 술과 달고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먹거나 강한 정신적 자극, 신장의 지나친 소모 등으로 오장육부에 열기가 발생하여 생기는 것으로 보는데요. 여기서의 소(消)는 마치 물건이 불에 타 없어지듯 열에 의해 진액이 마르고 몸이 여윈다는 뜻이고 갈(渴)은 목이 몹시 마른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소갈을 흔히 현대의학에서는 당뇨병이라고 하지만 사실 소갈과 당뇨병은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양방에서 당뇨병에는 많이 먹고 많이 마시고 많이 배출하는 삼다(三多)가 있다고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흔히 보는 당뇨병 환자 중에는 삼다 증상이 동시에 극심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갈병을 몸의 증상에 따라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나누고 있습니다. 상소는 입과 혀가 마르고 물을 마셔도 갈증을 해결할 수 없고, 중소는 형체가 마르고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프고 살이 찌지 않고, 하소는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면 바로 소변으로 배출되고 허리가 시리고 얼굴빛이 점점 검어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현대의 당뇨병 치료법으로는 주로 혈당 강하약을 먹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방법이 있자만 이 방법은 단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결국 췌장의 퇴화를 초래하여 당뇨병 자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악화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상소를 열을 다스리고 화를 줄이고 진액을 생성하여 갈증을 멈추게 하고 중소의 경우 장과 위의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충하며 하소의 경우 음을 자양하여 신장을 견고히 하는 치법을 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한 증상개선과 더불어 몸의 전체적인 개선이 함께 진행됩니다. 

또한, 불편한 증상들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니 몸의 췌장기능도 자연스럽게 리듬을 찾아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당뇨가 치료되는 원리입니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적절한 체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여 몸의 지속적인 영양공급과 체중관리를 해나가면 좋습니다. 

결국 당뇨 치료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혈당 수치가 아니라 몸의 정상적인 회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웰빙한방이야기 한의학 박사 크리스틴 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