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명예교수인 56년생 남성을 소개하게 됐다.
서울에 본인 집이 있고 몇 억 정도의 저축과 매달 4~500만원 연금이 나와서 노후준비가 되어 있었다.
자녀들이 결혼을 해서 외롭기도 하고, 이제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가입을 했다고 한다.
남성이 처음에 원했던 여성상은 좀 제한적이었어요.나이차는 7~8살 이상, 4년제 대졸 이상을 원하셨어요.
또 본인이 불교적인 성향이다 보니 기독교인은 만나지 않는다고 하셨고요.
처음에 7살 연하의 교사로 퇴직한 여성을 소개했습니다.
몇 번 잘 만났는데, 남성이 결혼을 서두르는 느낌이라 부담이 된다며 여성은 더 이상 만남을 원치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몇 번 더 소개를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만남이 잘 되다가 교제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성들이 한결같이 “사람은 좋은데, 교제나 결혼은 망설여진다”고 하는 걸 보면 여성의 기대치를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6살 연하의 전문대를 중퇴하고 자영업을 하는 여성을 소개하게 됐습니다.
여성은 나이차 적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남성을 원했습니다.
남성 입장에서 처음 같았으면 나이와 학벌로 거절했을텐데 계속 만남이 잘 안되다 보니 만나보겠다고 했습니다.
여성에게도 남성 조건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사람은 만나봐야 알지 않느냐고 해서 수월하게 만남이 진행됐습니다.
만남 후에 여성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별 기대 안하고 만났는데, 성품이 정말 좋은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다른 결혼정보회사도 경험을 해봤는데, 사람을 만나면서 깨달은 게 있다고 했습니다.
더 좋은 조건의 남성을 만나려면 본인도 그만큼 뭔가를 갖추고 맞춰줘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 예전에는 그런 생각 안하고 무조건 좋은 조건을 찾다가 오히려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남성에게 집중해서 잘 만나보겠다고 했습니다.
남성도 여성을 마음에 들어 해서 지금 진지하게 교제를 하고 있다.
여성이 했던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서로 조건이 비슷하고 어울리는 배우자를 만나는 게 좋은데, 대부분 나보다 나은 상대를 원합니다.
결혼정보회사는 그런 욕심이나 이기심이 극대화되는 곳입니다.
서로 원하는 상대는 아니었지만, 편안한 상대를 만난 두 분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결혼이 되기를 바랍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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