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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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있는 재혼남만!” 82년생 돌싱녀의 희한한 조건

글쓴이: sunwoo  |  등록일: 06.23.2024 19:16:12  |  조회수: 1092

명문여대를 졸업하고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82년생 재혼 여성이었다.

결혼 2년 만에 이혼을 했고 자녀는 없었다. 똑똑하고 인상도 좋은 편이어서 남성들이 호감을 갖는 여성이었다.

그런데 이 여성의 이성상 중에 특이한 점은 자녀가 있는 남성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재혼 뿐 아니라 나이차가 좀 있는 초혼 남성도 만날 수 있는데, 초혼 남성을 원하지 않았다. 또 재혼도 자녀가 있는 남성만 만나겠다고 했다,

82년생 동갑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근무하는 키 크고 능력 있는 재혼남이 이 여성을 만나고 싶어했지만, 남성이 자녀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출산하지 않은 이 연령대 재혼 여성들은 상대도 자녀가 없기를 바라는데, 자녀 있는 남성만 고집하는 게 의아했다.

처음에는 출산에 대한 부담 때문인가 생각을 했는데, 얘기를 나누다가 여성이 난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첫 결혼도 이 문제로 이혼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제서야 여성의 상황이 이해가 됐고, 다음부터는 계속 자녀가 있는 남성을 소개했다.

그러나 남성들은 자녀가 있어도 한명 정도이고, 대부분 상대가 양육하다 보니 재혼 후에 출산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재혼 남성에게 일일이 이 부분을 먼저 언급하고 만남을 권유하는 것도 좀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 무렵 여성 회원 한분이 몇 번 만나던 남성과 그만 만나기로 했다고 연락이 왔다. 호감이 있었는데, 남성이 자녀를 갖고 싶지 않다고 했다는 것이다.

딩크를 원하는 그 남성이 이 여성과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성은 82년생으로 초혼이었고, 대기업에 근무하며 경제적 능력도 있었다.

남성에게 조심스럽게 이 여성을 소개했다. 본인은 초혼인데, 상대가 재혼이면 언짢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걱정과는 달리 남성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흔쾌히 만나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만남이 진행되었고, 첫 만남에서 호감을 가진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관계가 깊어져 결혼을 앞두고 있다.

자녀 있는 재혼이 많기 때문에 자녀 문제로 서로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게 재혼 만남이다.

자녀 유무를 넘어서 몇 명이냐, 성별은 뭐냐를 놓고도 고민을 한다.

또 재혼해서 자녀를 낳기를 원하는 남성들도 많다 보니 이 여성처럼 자녀 계획 없는 초혼 남성을 만난 건 정말 드문 경우이다.

그런데 절묘한 타이밍에 이 남성이 등장했으니 이런 걸 두고 천생연분이라고 하는 것 같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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