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는 남성의 구애, 여성의 순정, 이런 것이 자연스러웠다. 만남현장에서도 이성이 마음에 들면 매니저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적극적으로 청하는 일이 많았다. 여성의 경우, 이성이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탈퇴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서로 마음이 안 맞아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상대의 호감을 받지 못해도 “내가 싫어? 그럼 할 수 없지..”라고 깨끗하게 돌아선다.
예전처럼 좋다고 따라다니는 행동은 스토킹이 된다.
예전에는 이성을 만나는 통로가 제한적이었고, 그래서 만남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만나면 최선을 다했다.
싫다는 상대를 계속 설득해서 인연을 맺는 커플들도 많았다.
요즘 결혼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만남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소셜데이팅도 활성화되어 있고, 심지어 구청이나 시청에서도 만남을 주선한다. 그러다 보니 이번 만남이 안되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온 마음을 다해 ‘핫(hot)’하게 사랑했던 20세기, ‘쿨’하게 만나고 헤어지는 21세기..
그런 연애방식의 온도 차이가 20세기와 21세기를 구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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