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변에서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한 여성은 연애할 때도 상대가 하자는 대로 해주는 스타일이었다. 몇 번의 실연을 했고, 얼마 전에도 1년 동안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상대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넌 너무 착해. 만나서 잘해주니까 편하기는 한데, 너를 만나는 게 재미가 없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세상에...착해서 헤어진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여성은 절망했다. 그녀는 자신의 배려와 양보, 이해심을 오히려 이용한 나쁜 남자를 만난 것이었지만, 실연의 경험을 통해 깨달아야 할 부분도 있다.
한동안 악녀, 내지는 팜므파탈 신드롬이 있었다. 쉽게 얻을 수 없어서, 다가가기 힘들어서, 그래서 더 갖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여성들을 말한다.
이런 남자의 마음을 여성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착한 게 죄인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잘해주는 게 잘못인가?
그렇다면 사랑받으려면 나쁜 여자가 되어야 할까? 그건 아니다. 하지만 남녀관계에서 강약의 조절이 필요하다.
무조건 양보하고, 들어주고, 기다려주면 상대가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고맙거나 미안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 안의 살아있는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도 생각이 있고, 고집이 있는 사람이지만, 너를 위해 참고 양보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심성은 착하지만, 내면에 다양한 컨텐츠를 갖고 있어서 필요할 때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런 모습을 보여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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