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이야기

진 최

진 발레스쿨 원장

  • 한국 무용교사협회 미지부 회장 미주예총이사
  • 한미무용연합회장

322. 발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글쓴이: 발레리나  |  등록일: 04.09.2024 20:38:18  |  조회수: 932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배신의 아픔을 받아 보았는가? 믿었던 사람, 사랑했던 사람,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돌보아주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당할 때, 사람들은 더욱더 괴로워한다. 몸이 아픈 것보다 더한 아픔은 바로 마음이 아픈 것이다. 배신으로 인한 상처는 누구에겐 사소할지 몰라도, 그 허망함과 아픔은 상대적이며 깊은 곳에서 온다. 이 마음의 상처, 마음의 병을 치유할 약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열병을 앓아야만 할 때가 대부분이다. 이런 마음이 상처를 입었을 때 치유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은 없을까?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발레는 감정과 이야기를 아름다운 움직임과 음악을 통해 표현하는 예술 중 하나이다.
 
 발레는 종종 감정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사용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주제를 다루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지젤”(Giselle)은 사랑에 상처를 입은 여성으로, 사랑하는 남자의 배신을 알고 충격을 받아 죽지만, 영혼들의 세계에서 용서와 치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회복한다. “백조의 호수”(Swan Lake)의 오데트 공주는 왕자의 진실된 사랑을 찾으려 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여정을 거친다. “ 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의 클라라는 발레를 통해 외로움과 허무함을 벗어나며, 새로운 희망과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겪는다. 진발레스쿨에서 만든 아리랑판타지 창작발레 또한 발레를 통해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렸다. 이러한 작품들은 발레의 아름다운 움직임과 음악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이 그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람들은 춤을 추는 이유가 참으로 다양하다. 어떤 이는 취미로 즐기기 위해서, 어떤 이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어떤 이는 사교를 위해서 춤을 추지만 어떤 이는 나를 위한 춤, 내 마음을 표현하고 나를 다스리기 위해서 춤을 추기도 한다. 옛 선조들은 살풀이 춤을 추면서 가슴의 한을 푸는 지혜를 보였다. 춤을 추면 경직되어 있는 신체를 자연스럽게 리듬을 일깨워 줌으로써 내 몸을 인식하고, 자유로운 표현을 통하여 스스로를 변화시키면 그동안 닫혀 있던 몸과 마음의 문이 열릴 것이며 스스로 참여함으로써 나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고통과 아픔의 감정에 휩싸여 배신의 아픔으로 상처받았다면, 그것을 발레의 우아한 동작과 함께 춤을 추며 이겨내는 것이 당신에게 힘이 될 수 있다. 발레는 몸과 마음을 균형 있게 조화롭게 이끌어주는데, 그 과정에서 고통의 감정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발레의 우아함과 운동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고통 속에서도 빛을 찾아내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발레의 우아함과 인내심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강인함을 가져와줄 것이다.
 
 심호흡을 해보고 아라베스크 롤로베를 해보고 내 몸에 중심을 잡아보자.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당신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발레수업이 끝나면 날아갈 것같이 시원한 느낌을 받는 것은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다.
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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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323-428-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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