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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 Send in the Clowns

글쓴이: Artchocolate  |  등록일: 07.24.2015 13:25:30  |  조회수: 9771
어릿광대를 불러주오 (Send in the Clowns) 는 곡 자체가 가지고 있는 멜로디와 가사의  '슬픈 인연'과 '엇갈린 운명' 때문에 우리에게 애잔함과 감동을 주는 곡이다.

이 곡은 2014년 소치 올림픽의 ‘김연아 쇼트 공연’의 연주 곡으로 사용되면서 우리에게 친숙해진 곡인데 김연아의 "어릿광대를 불러주오" 쇼트 공연은 스포츠를 넘어선 예술의 경지에 들어섰다며 가사와 멜로디에 담긴 의미들, 허탈감, 자책, 허무와 슬픔, 엇갈린 사랑이 가져다 준 숙명등을 김연아는 몸짓과 얼굴에 그대로 잘 표현했다는 심사 평이었다.

그러나 어쩌면, 이 노래의 가사 내용이 딩시, 김연아 자신의 참 모습이었기에 간절함으로 피날레 연기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또 한, 해본다.

 

"어릿광대를 불러주오 Send in the Clowns" 이 노래는 Stephen Sondheim이 작사 ·작곡한 발라드 곡이며, 1973년 2월 25일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의 슈버트 극장에서 601회나 공연되었던 뮤지컬 『Little Night Music』에서 그리니스 존스에 의해 불러졌고, 1975년도 그래미상 ‘Song Of The Year’로 뽑혔던 곡이다.

 

화려한 데는 없지만, 슬픔을 표현한 애절함과 절실하게 마음에 다가오는 드라마틱한 명곡으로 호평을 받았던 곡이기도 하다.

 

 이 뮤지컬은 스웨덴의 잉그마르 베르히만이 감독한 명작 영화 『여름 밤은 세 번 미소짓는다』(1956년 작)를 기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1978년에는 엘리자벳 테일러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테일러가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 후, 후랭크 시나트라, 앤 버튼, 빙 크로스비, 재즈 피아니스트인 조지 시어링의 노래와 연주, 플라시도 도밍고 등 수 많은 유명 가수들에 의해 불려 지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중, 1975년 여름에 히트한 주디 콜린스의 레코드가 가장 유명하다. 그래서 오늘은 Boston Pops orchestra 협주와 주디 콜린스의 목소리로 감상하여 보기로 하자.

  

Send in the clowns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Isn't it rich?

참 멋지지 않나요?

Are we a pair?

우리는 어울리는 한 쌍인가요?

Me here at last on the ground,

난 여기 땅에 붙어있고,

You in mid-air.

당신은 허공에 떠 있으니 말이에요.

Where are the clowns?

어릿광대들을 어디에 있나요?

 

Isn't it bliss?

축복이 아닌가요?

Don't you approve?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One who keeps tearing around,

한 사람은 여기저기로 돌아다니고,

One who can't move.

다른 사람은 꼼짝 할 수 조차 없으니

But, Where are the clowns?

그런데, 어릿광대들은 어디 있나요?

Send in the clowns.

(나 대신) 어릿광대를 (무대 위로) 올려주세요.

Just when I'd stopped opening doors,

문을 막 열려던 순간에,

Finally knowing the one that I wanted was yours,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라는 것을 알고,

Making my entrance again with my usual flair,

내 원래 스타일대로 무대 위로 올라갔을 때,

Sure of my lines,

내 대사를 머리에 읊조리며,

No one is there.

그런데 아무도 없네요.

 

Don't you love farce?

당신은 희극을 좋아하지 않나요?

My fault I fear.

내가 혹시 무슨 잘못이라도 했는지

I thought that you'd want what I want.

나와 당신이 서로 원하는 게 똑같은 줄 알았는데.

Sorry, my dear!

미안해요, 내 사랑!

But where are the clowns?

근데, 어릿광대들은 어디에 있나요?

Send in the clowns.

어릿광대들을 (내 대신) 무대 위로 올려주오.

Don't bother, they're here.

걱정 말아요. 여기에 어릿광대들이 있으니까.

 
간주


Isn't it rich?

멋지지 않나요?

Isn't it queer,

 어색하지 않나요?

Losing my timing this late, in my career?

대사 타이밍을 놓치다니, 내가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나?

But where are the clowns?

그런데, 어릿광대들은 어디에 있나요?

There ought to be clowns.

그들이 여기에 있어야 하는데요

Well, maybe next year.

아, 어쩜, 내년쯤이나 되지 않을까

 

어릿광대는 무대 공연 중 제대로 공연이 풀리지 않을 경우 투입되어  우스꽝스런 바보 몸짓과 행동으로 관중을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가사 내용 중 "Don't bother, they're here", 이란 “걱정 마! 그런 바보들이 여기에 있다.”라는 뜻으로 나를 포함하여 바로 여기에 있는 모든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라고 작곡가 Sondheim은 1990년,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다.

그리고 작곡가 Sondheim은 같은 인터뷰에서 “Well, maybe next year”이란 마지막 소절도 이 같은 광대놀이같은 삶도 올 해로 마감하고 내년에는 좀 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 Send in the clowns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김연아가 선택한 피날레 연기 곡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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