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산책

오세준

밝은한의원 원장

  • 현 메디컬 한의 아카데미 교수
  • 전 남가주 한의대 교수

심혈관질환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글쓴이: Joon  |  등록일: 12.18.2012 17:42:52  |  조회수: 16056

심혈관질환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가슴이 조여드는 통증이나 뒷목이 뻣뻣해지는 심장질환과 뇌졸증의 전조증세가 많이 나타난다혈관이 수축하면서 콜레스테롤로 좁아진 혈관이 더욱 수축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나 이 두가지 질환이 소리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환자나 의사 모두 잘 살펴보아야 할 질환이다.

몇 년 전에 60대 중반의 환자가 소화장애를 호소하며 내원했다. 진맥을 하니 심장맥이 활실하며 침부에서 맥이 굵게 저항하면서 뛰는 것을 보아 관상동맥에 문제가 매우 심각하게 있음을 직감하고 양방병원으로 돌려보냈다. 다음날 환자가 불쾌하다는 듯이 내원하여 심전도검사에서 심장은 정상이니 속이 더부룩한 것이나 치료하라고 했다. 관상동맥질환이 일반적인 심전도검사에서 정상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고, 양방검사를 철석같이 믿는 분이라 답답한 입장이었지만, 환자가 원하는대로 소화장애 치료를 하면서 지금 받는 치료로 속이 풀리시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속이 답답한 것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체하지 말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세요라는 말을 누차 강조하며 돌려보냈었다

다음날 오전에 그 환자의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젯밤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가서 바로 심장 두 곳에 스탠스를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면서 고맙다고 했다. 알맞은 권고를 해드려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후 몇 달이 지나 또다시 40대 초반의 환자가 비슷한 증세로 내원했다. 초기나 중기라면 치료하겠지만 너무 증상이 심해서 이 역시 내가 손을 쓰기에는 너무 늦었기에, 양방으로 돌려보냈는데 역시 그 곳에서 심장은 정상이라는 진단과 함께 소화제만 들고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큰 병원으로 가서 정밀검사를 받게 했고 그 결과 관상동맥 수술을 받게 되었다. 그외에도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 심장질환 환자가 의외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도 이민와서 질좋은 고기를 마음껏 먹으면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인지 아니면 이민사회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의외로 심장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 심포-위가 상통하므로 심장의 기능과 위장은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따라서 임상에서 한의원에 내원하는 심장질환의 환자들이 심장자체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기 경우보다는  대부분 속이 답답한 것을 더 많이 호소한다. 따라서 의사가 정확한 진맥으로 심장질환을 확인해 주어야만 한다.  심장질환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은

- 손톱이나 입술의 색깔이 자주색이 된다

- 가슴이 두근거리며 뛴다

- 운동시 가슴에 통증이 생긴다

- 건망증이 있다

- 가슴이 답답하다

- 쉽게 잘 놀란다

- 식은 땀을 흘린다

- 잘 놀란다

- 우울증이 생긴다

- 몸에 붓는 증상이 잘 생긴다

위 증상 중에 2-3가지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특히 관상동맥경화는 심장부위의 동통
, 부정맥, 심부전, 말초동맥경화에 의한 사지냉감, 다리의 통증 등이 나타난다. 한방에서의 심장은 심장기관 자체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뇌와 말초혈관을 포함하기 때문에 뇌질환과 인체전반에 걸친 혈액순환장애가 반드시 나타난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을 야기시키는 아스피린을 만병통치 약처럼 복용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만 한다. 심장에 좋은 음식으로는 토마토, 마늘, 양파, 참깨, 표고버섯, , 등푸른 생선, 다시마, , 미역, 유산균식품이 있으며 운동법으로는 발목펌프라는 하체자극 요법이 있다
즉 혈액순환의 속도가 떨어지는 발부위에 자극을 하여 원활한 혈류를 만들어주는 발목펌프의 요령과 효과는 인터넷 포탈싸이트에 자세히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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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치료법으로는 아침 저녁으로 발을 뜨거운 물에 담궈 기혈순환을 시키는 것이 좋으며 속이 더부룩할 때는 등의 척추양쪽을 따라 압통점이나 경결점을 찾아서 마사지나 안마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쑥뜸 요법으로는 양유두 중간에 있는 전중혈에 10일 이하의 기간을 정하고 미립대의 뜸을 뜨는 것도 좋으며 사혈을 할 때에는 궐음유라고 심장의 기능과 연관된 자리에 사혈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도 좋다. 침법으로는 심장의 압력을 빼내는 종시침법으로 궐음경의 기시혈과 종지혈을 자침하는 것이 좋고, 흉중의 종기를 터주어서 가슴이 답답한 것을 해결하는 것으로는 동씨침이나 사암침보다 임상적으로 효과가 빠르고 강하게 나타난다. 체질처방으로는 소음인은 계지반하생강탕이나 적백하오관중탕으로 치료하고, 소양인은 형방도적산이나 양격산화탕을 주로 사용하며, 태음인은 청심연자탕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상한론 처방으로는 치자시탕계열이나 함흉탕계열을 증세에 맞추어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심장질환은 예방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하던 분들도 겨울철에는 새벽운동을 시작 할 때에 몸의 보온을 신경써서 갑작스런 혈관이 수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은 우리 몸의 왕이기 때문에 정말 왕처럼 잘 대접해야 몸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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