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중독피해를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들의 간경화, 폐암, 뇌손상 그리고 도박과 인터넷 관련 중독자들의 학업, 경력, 재정적 문제를 생각하지만, 중독자와 가족들 모두의 “능력감소와 생산성 저하”도 중독증 피해에 포함시켜야만 한다.
지난 2009년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 산재 사고사의 40%와 작업장 부상의 47%가 알코올 사용과 관련이 있으며, 마약남용 종업원들은 일반 종업원들에 비해 직장상해보험 신청이 5배나 많다. 성중독 종업원이 회사에 있으면 근무생산성 손실뿐만 아니라 직장 내 성추행 문제로 수백만 달러의 법률적인 비용을 회사에 부담시킬 위험이 있다.
중독증은 크게 3가지로 중독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첫째 정신적으로 다시 약물이나 중독행위를 하고 싶은 강박감에 휩싸이고, 둘째 육체적으로는 심각한 중독결과들에도 불구하고 계속 더 하려는 충동심을 보이며, 셋째는 영적으로 중독과정에서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된다.
게임이나 도박에 중독된 사람은 더하고 싶은 충동을 자제할 수 없어 시간과 돈을 쏟아부으며 오랜 기간 수없이 밤새워 플레이를 했음에도 단 한 번도 마음껏 놀아 본적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10대부터 마리화나를 피운 자녀는 부모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하다가, 발각이 되면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뉘우치는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부모들을 철석같이 믿지만, 1주일도 못되어서 다시 마약을 하고 더욱 강도 높게 은폐 수법들을 개발해 계속하다가, 또다시 들키면,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잘못들을 부모의 탓으로 돌리며 대놓고 집에서 마약을 한다.
이렇게 중독자들은 정신, 육체, 및 영적으로 모든 면에서 망가지기 때문에 조기에 바른 치유를 받지 못하면 평생 동안 정상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
미 전국 도박 영향 위원회 보고서에 의하면 도박중독으로 인한 비용은 연간 50억달러에 달하며 금전적 손실, 법률적 처리비용, 근무생산성 손실 등으로 400억딜러의 추가 손실이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도박중독자 1명당 연간 2만 달러에 해당하는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며, 문제도박자들은 10~17명의 주위 사람들에게 심각한 수준의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부모에게 중독문제가 있으면 자녀들은 소외감, 우울, 분노를 느끼게 되며, 마치 자신이 뭘 잘못해서 부모가 중독에 걸린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에게 잘하면 부모의 중독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그 결과 일부 자녀는 소년소녀 가장처럼 동생들을 돌보며 부모를 적극 지원하지만 이러한 과중한 책임감은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되어서 잘못된 방향으로 사춘기를 보낼 위험이 있다.
아울러 부모의 중독문제는 자녀들에게 정서적 학대는 물론 사회성과 미래의 생산성 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독자의 부모와 배우자들은 사랑과 연민으로 자신의 능력과 한계성을 초월해서까지 정서적 재정적 지원을 다 하다가 지치게 된다. 그래서 중독가정에서는 “선 가족회복 후 중독자 치유안내” 접근 방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족들은 중독자를 사랑은 해주되 중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부하는 법을 익혀서 실천해야만 중독자를 조기에 치유로 안내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2016년 2월 1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
이해왕 선교사 (909) 595-1114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