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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크루즈 신청합니다!!!

글쓴이: river0702  |  등록일: 04.13.2018 21:50:13  |  조회수: 2102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영주권을 갖게 된 결혼 13년차

세 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사랑의 크루즈는 저와 남편, 아이들이 아닌

저희 엄마를 위해 신청합니다.

엄마를 위해 이글을 쓴다면 제가 효녀일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전 너무 나쁜딸입니다.

얘기하자면 너무나 길고 복잡한(?) 저희 가정 이야기를

 하는게 내키지는 않았지만 우선은 시작합니다. ^^

아이들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고 남편과는

 14년전 결혼 했습니다.

저는 지금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한달전

영주권 취득전까지는 심적으로 저는 너무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20살 무렵 미국으로 올때 합법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입국했고 그때 당시에 나이가 어렸던 저는

그게 잘못된 방법인줄 모르고 이민 브로커에 말에

 속았던 저희 엄마의 선택을 얼마전까지 계속

원망하고 원망하며 살았죠.

타국에 살며 가장 중요한 신분문제는 때마다 

저를 힘들게 했고..그때마다 전 엄마와 다투고

어쩔수 없었던 엄마의 선택을 원망했습니다.

미국에 먼저 오신 엄마가 저와 동생을 하루빨리

데려올 방법을 찾다가..잘못된 방법으로 미국에

들어오게 한거죠.

사실 제 부모님은 제가 어릴때 헤어지시고..

저와 동생은 늘 부모님을 한쪽씩 그리워 하고

살았습니다.

제가 엄마가 되면 제일 하고싶었던게 아이들 field trip

에 함께하고 아이들 학교에서 하는 행사에 매번

참석하는것이었습니다.

전 늘 그런 엄마가 있는 아이를 부러워했거든요.

하지만 합법신분이 없었던 전 아이들학교에서

필요한 백그라운드 첵조차 시도하지 못했고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되고 싶었던 그런  엄마가 되지

 못하는게 엄마탓이라 생각하며

그럴 때마다 엄마와 언성을

높이고 엄마를 속상하게 또 울게했죠.

그런다고 달라지는건 없는데 그냥 원망의

대상이 필요했던거 같아요.

그러던중 작년 라디오 코리아 방송에서

이민 변호사님의 광고를 듣고 제경우도 합법신분을
 받을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합법이민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많은기도와 주위분들의 도움으로 3월 영주권을

받게됐죠. 한국에서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엄마와 통화를 하는데 전화상이었지만
 "아이고 잘됐다" 하며 울먹이는

엄마의 목소리에서 기쁨과 안도의 마음을 느끼고

그동안 나만큼이나 엄마도 속상하고 마음아파

하셨었구나 느꼈죠.

여자 혼자 고국에서 또 머나먼 타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제문제

를 우선으로 두면서 알려고도 하지 않고 외면하고

살았던거 같아요.

이번에 영주권 문제로 한국에 2주 나가있는동안

미국에 두고온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어서

17년만에 나간 한국에서 맛있는거먹으러 다니기도 좋은곳에 여행다니기도 내키지 않으면서...아, 

우리 엄마도 어린 나와 떨어져 지내며 얼마나 힘들었을까..하고 제 나이때의 엄마의 마음을 조금 이해 하게 됐습니다.

지금 엄마 곁에는 새아빠가 계십니다.

처음에는 다른 환경에 살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
해서 마음과는 다르게 오해하고 상처주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도 엄마는 저희 엄마로 새아빠의 아내로

가운데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죠.

하지만 지금은 제가 누구보다 감사하고

효도하고 싶은 분이 새아빠세요.

늘 엄마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고

힘들었던 엄마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게

해주시는 분이거든요.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세 아이까지 맡기게 되면

너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십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걸 느끼니 너무 고맙죠. 

이 크루즈를 통해 그동안 못된 딸이 두분께 효도를 시작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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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rning Madam  04.24.2018 18:47:00  

    아침마당으로 귀한 사연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화번호가 없는데요..
    연락처를 라디오코리아 대표전화로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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