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사무실'은 재앙이다?

등록일: 07.27.2022 16:08:32  |  조회수: 1549
ⓒ Getty Images Bank

코로나19 이전에도 개방형 사무실 계획은 증가 추세에 있었다. 페이스북의 먼로 파크 본사는 지구 상에서 가장 큰 개방형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10여 년 전부터 상승세였던 개방형 사무실이라는 일종의 강박은 임시적인 사회 내 만남과 협력이 누군가에게 간섭 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하는 ‘딥워크’보다 사업에, 창의력에, 생산성에 훨씬 의미 있다는 과소평가된 가정에 기반한다.

필자는 그것을 협업 편향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조사에서는 개방형 사무실이 일종의 잘못된 재앙이었으며 장소와 관계 없이 개별 업무 공간의 중요성이 크다는 결과를 냈다.

‘원격 및 하이브리드 업무(Remote and Hybrid Working)’라는 마이어스 브릭스 컴퍼니의 보고서에서는 개방형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의 만족도가 최하를, 개인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의 만족도가 최상을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사무실 복귀 정책과 규칙이 직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정책과 이상적인 업무 공간 사이의 부조화가 이직률을 높인다는 결과를 냈다.


한편, 인적 자원 컨설팅 업체인 로버트 하프는 응답자 1/3 이상인 35%가 동료의 방해를 받지 않는 재택 업무 공간에서 더 많은 성과를 냈다고 답했다는 보고서를 냈다.

절반에 가까운 43% 응답자는 개인 사무실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답했다.


사무실용 방음 시설 업체인 프레이머리(Framery)의 조사에서 개방형 사무실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응답자 41%는 팬데믹 이후 개방형 사무실에서 집중력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재택 등 원격 환경에서 일한 직원과 개별 사무실 노동자는 다음 3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다.
 
  1. 개별 업무 공간이 있었다.
  2. 만족도가 더 높았다.
  3. 더 많은 업무를 처리했다.

새로운 보고서 결과를 보면 궁금해졌다.

재택 근무를 원하는 직원의 욕구 중 개별 사무실, 또는 동료와 분리된 사무실을 원하는 욕구와 일맥상통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어차피 재택 근무는 모든 직원에게 통하는 전략은 아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재택 근무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유연성을 높이며 자동화에 기여하는 등 여러 계측 가능한 이점이 많지만, 동료와의 사회적 접촉을 줄이고 업무에 필요한 도구 액세스가 제한되어 있으며 기술 지원을 받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계측 가능한 것은 계측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원격 근무에는 심리적 규칙(혹은 그 부재)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만족한다. 누군가에게는 안 맞는다. 대부분은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


미국을 휩쓰는 대퇴직 물결 속에서 기업은 적합한 IT 인재를 고용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개방형 사무실을 없애고 개별 업무 공간을 더 많이 만드는 전략은 간과되고 있는 것 같다. 직원을 유인하고 최선의 업무 성과를 이끌어내는 전략인데도 말이다.


물론 기업마다 예산 등 제약이 각기 다를 것이다. 미션, 업무, 관리법 등의 요소도 다르다. 따라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는 만능 열쇠 같은 해답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직원 만족과 생산성 고취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상당히 간단하다. 원격 근무가 가능한 직원이 기간과 장소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면 된다.

출근해서 일하는 직원은 개별 사무실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전략으로 직원의 만족도와 생산성을 개선할 뿐 아니라 사무실 업무 방식을 선택하는 직원 비율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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