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 ‘회의’에 주당 평균 3분의 1 소비”... 코딩은 언제?

등록일: 08.23.2022 16:14:20  |  조회수: 762
ⓒGetty Images Bank

시간 관리 앱 ‘클락와이즈(Clockwise)’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의 3분의 1을 ‘회의’에 소비한다. 특히, 대기업의 개발자가 가장 바쁜 일정에 놓여 있다. 

클락와이즈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총 12개월 동안 앱에서 150만 건의 회의 일정 데이터를 수집했다. 

회사에 의하면 5,000개 기업의 개발자 8만 명이 해당 데이터를 공유했다.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주당 평균 10.9시간을 회의에 소비하고, 19.6시간을 업무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서 집중 시간(Focus Time)은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2시간 이상의 자유 시간을 의미한다. 

나머지 6시간은 ‘파편(fragmented)’으로 분류됐는데, 이는 앉아서 일을 끝낼 시간이 거의 주어지지 않는 일정 간격을 말한다. 

다른 보고서(The Cost of Interrupted Work: More Speed and Stress)에서도
 업무를 멈췄다가 다시 집중하기까지 약 23분이 걸릴 수 있으며, 회의는 직원들을 산만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클락와이즈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관리자 1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집중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응답자의 무려 90%는 집중 시간과 생산성이 연관돼 있으며, 대부분(77%)은 (집중 시간이) 비즈니스 매출 증가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클락와이즈의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댄 카도르는 “그렇다고 해서 회의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관리자는 팀에 맞는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라면서, “기업들이 이에 관심을 갖고 회의 문화, 즉 무엇이 효과적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이해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J.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팀이 함께 모여서 논의하고,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굳이 회의가 필요하지 않은데 정기적으로 회의를 잡는 경우가 있다.

다시 말해, 논의할 것이 없더라도 어찌 됐든 매주 또는 다른 간격으로 회의를 하는 것이다. 아울러 회의 주최자는 일정으로 잡혀 있는 시간을 모두 소진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회의 과부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골드는 “회의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건 개발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는 수많은 직원들의 전반적인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놀랄 것도 없이, 개발자가 관리자로 진급하면 회의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클락와이즈에 따르면 주로 일대일 회의가 증가하면서 주당 평균 7시간이 더 늘어났다. 

하지만 고위직 간에는 차이가 거의 없었다. 관리자, 이사, 부사장이 된 개발자는 모두 회의에 비슷한 시간을 썼다. 집중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관리자의 집중 시간은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고위직도 상대적으로 비슷했다.

회의실에서 보내는 시간이나 웹캠을 응시하는 시간의 또 다른 지표는 회사 규모다. 대기업의 개발자는 평균 12.2시간을 회의에 소비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개발자는 평균 9.7시간이었다. 

또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개발자는 소기업 개발자보다 일대일 회의에 36%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집중 시간도 소기업은 주당 22.5시간, 대기업은 16.9시간으로 조사됐다. 


카도르는 “많은 전통적인 기업이 회의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의사결정이 필요하며, 이는 더 많은 회의로 이어진다”라고 언급했다. 

그에 의하면 이와 반대로 소기업은 모든 사람이 동시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업무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카도르는 “대규모이고 전통적인 기업일수록 비동기적 작업 방식을 전사적으로 채택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는 협업 및 생산성 도구를 통해 회의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협업 도구를 사용하면서 회의 부담이 일부 줄었다. 
꼭 참여해야 하는 사람들만 임시 회의를 하고, 다른 사람들은 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뤄지는 회의는 요점이 있고 간략하며 광범위하지 않다.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 있는 문제를 논의할 때 더 많이 참여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이것이 정기 그룹 회의를 완전히 대체하진 않지만 회의의 비생산적인 부분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라고 전했다. 


비동기식 작업 도구는 일일 또는 주간 스탠드업 회의를 대체할 수도 있다(클락와이즈의 데이터에 따르면 일일 또는 주간 스탠드업 회의의 80%가 화요일에 열린다. 

화요일은 평균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적은 날이었다). 엔지니어링 팀의 35%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탠드업 회의를 하며, 매일 스탠드업 회의를 한다고 밝힌 엔지니어링 팀도 (동일한) 35%로 나타났다. 

기술은 회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문화적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카도르는 “기업들이 새로운 회의 습관을 장려하고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회의가 없는 날’을 도입할 수 있다.

이는 대규모 조직에서 실험할 수 있는 것이다.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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