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가 '여전히'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는 5가지 이유

등록일: 10.31.2022 16:15:49  |  조회수: 2610

ⓒ Madalyn Cox / Unsplash


수년간 필자는 아이패드에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는 사용자가 되기를 바랐다.


스냅온 키보드 및 트랙패드를 갖춘 애플의 경량 태블릿을 투박한 노트북 대신 가지고 다닌다는 발상은 참 매력적이다.


아이패드는 강력한 성능, 훌륭한 배터리 수명, 흥미로운 앱을 제공하며,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도 적다. 아이패드로 노트북을 대체한 다른 기자들을 보면 언제나 약간의 부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키보드를 부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아이패드에서 중요한 컴퓨팅 작업을 할 때마다 결국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으로 돌아가곤 했다.


필자에게 아이패드는 한 가지 작업에 집중하거나 컴퓨터 사용 환경 변화를 위해 찾게 되는 기기다. 중요한 작업은 언제나 PC에서 이뤄진다.

일례로 이 글은 아이패드에서 초안을 작성했지만, 레노버 요가 C940(Yoga C940) 노트북을 사용해 워드프레스로 업로드했다. 


애플은 새로운 10세대 아이패드와 전용 매직 키보드 폴리오를 통해 ‘노트북 대체제로서의 아이패드’라는 개념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언젠가는 이런 아이디어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겠지만, 아직까지 필자는 아이패드를 일시적인 노트북 대용품으로만 사용한다. 그 이유를 설명한다. 


너무 작은 화면

노트북에서 다수의 브라우저 탭을 오가거나 분할 화면 모드로 2가지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등의 작업이 익숙하다면 대부분은 아이패드가 갖추고 있는 10~11인치 스크린이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조차 노트북치고는 작은 사이즈다. 또한 매직 키보드까지 구매할 경우 과잉 투자가 될 수 있다. 


만일 애플이 가격대가 저렴하고 화면이 큰 기기를 제공하거나 아이패드 프로를 더 큰 크기로 제공한다면 아이패드로의 전환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번거로운 파일 관리

필자가 직면한 장애물은 다음과 같다.


드롭박스에서 다수의 이미지를 다운로드 한 후 에어테이블(Airtable)로 업로드해야 했다.


간단하게 들릴 수 있지만, 아이패드에서는 드롭박스 앱을 통해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없었다.


앱을 삭제하고 드롭박스 웹사이트를 통해 파일을 확인한 다음, 폴더를 저장한 후 에어테이블을 열어 업로드 소스로 파일 앱을 고른 뒤 파일을 선택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더 큰 문제는 원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저장소를 안정적으로 동기화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 원드라이브 혹은 타 소스를 애플의 파일(Files) 앱에 연결할 수는 있지만, 오프라인 보기를 위해서 폴더를 자동으로 다운로드할 수 없는 데다가 필자의 경우 동기화 작업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아마도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면 파일을 훨씬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겠지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기존의 워크플로우를 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제한적인 웹 사용 경험

애플은 사파리의 아이패드 버전은 데스크탑 수준이라고 주장하곤 한다.


즉, 아이패드로는 웹사이트의 모바일 버전이 아닌 데스크탑 버전을 로드할 수 있으며, 마우스 및 트랙패드로 잘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 아이패드를 사용할 때마다 지메일의 웹 버전 개선을 위한 심플리파이 지메일(Simplify Gmail), 아마존 가격 이력 확인을 위한 카멜라이저(Camelizer), 새 탭 페이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탭리스(Tabliss)와 같은 확장 프로그램이 그리워진다.


애플이 iOS 15의 사파리에 확장 기능을 추가하긴 했지만, 애플 생태계는 데스크탑 브라우저와 비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웹과 관련한 다른 불편 사항도 많다.


사파리를 제외한 브라우저에서는 홈화면에 웹사이트를 저장할 수 없으며, 사파리로 저장한 웹사이트는 종종 새로운 탭에서 열린다.


필자는 이런 문제를 지메일 웹 버전을 사용하며 경험했다. 브라우저는 노트북에서 필자가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지만, 아이패드에서는 그저 그런 또 하나의 앱으로 강등됐다.

여전히 어려운 멀티태스킹


애플은 여전히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킹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분할 화면 모드에서 앱을 시작하는 것은 예전보다 수월해졌지만, 윈도우 관리를 위한 애플의 새로운 시스템인 스테이지 매니저(Stage Manager)는 완벽히 실패했다는 게 중론이다.


심지어 사라지지 않는 앱 독(app dock)이 없어도 단순 작업인 앱 전환이 느리게 느껴진다.


아이패드는 하나의 앱을 사용하는 작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앱을 함께 사용하거나 다른 앱에서 데이터 소스를 가져와야 하는 순간 모든 효율성이 사라진다.

‘아직은’ 불가능한 도킹

애플은 올 연말 아이패드를 위한 적절한 외장 디스플레이 지원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므로 사용자는 아이패드의 인터페이스가 다른 모니터 전체를 채우는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기능은 애플이 최근 출시한 10세대 아이패드를 제외한 M1 혹은 더 높은 사양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패드에서만 작동한다.


여전히 외부 모니터에 다른 아이패드를 연결할 수는 있지만, USB-C 출력 포트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패드라면 참을 수 없을 만큼 속도가 느리고 화면 비율은 4:3으로 비좁아진다. 풀스크린 디스플레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는 여전히 개발 중에 있다.


아이패드가 합리적일 때는 언제인가

노트북을 아이패드로 대체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럴 경우 아이패드의 작업 수행 박식에 대한 많은 기대를 접어야 한다.


필자에게 아이패드란 노트북과 태블릿에 대한 니즈를 동등하게 충족하는 기기가 아니다. 때때로 노트북의 이점을 제공하는 태블릿으로 사용할 때 최고의 유용성을 갖는다.


물론 터치스크린 노트북을 아이패드로 대체하는 글을 쓴다면 내용은 정반대가 될 것이다.


필자의 요가 C940은 접어서 태블릿 모드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게 사용한 적은 없다. 그리고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가 태블릿만큼 훌륭하지 않다는 점을 직접 체험한 바 있다.


책을 읽고 영상을 보거나 터치스크린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켜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인스턴트 온(instant-on) 기능, 그리고 가벼운 무게를 지닌 아이패드를 따라갈 기기는 아직 없다.


레노버의 크롬북 듀엣(Chromebook Duet) 같은 형태의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및 리눅스 앱을 지원하는 전문 사용자용 크롬북 태블릿을 개발한다면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모두 갖춘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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