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스킬 못지않게 중요한 소프트 스킬…달라지는 IT 채용 시장

등록일: 08.14.2024 17:40:52  |  조회수: 684
ⓒ Getty Images Bank

기술 분야 노동자의 실업률이 사상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업이 새로운 인재를 채용하는 비율과 새로운 인재를 찾는 방식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술 대기업의 대규모 해고와 함께 AI 도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전통적인 역할에서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과 관련된 기술로 바뀌고 있다.

맨파워그룹(ManpowerGroup)의 고용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의 전반적인 고용은 둔화됐으나 2024년 3분기에도 IT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월 한 달 동안 미국 전역 6,000곳 이상의 기업에서 수집한 맨파워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고용 전망은 2분기보다 4%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용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다.

맨파워그룹 북미 지역 사장 베키 프랭키비츠는 "현재 고용 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약화하고 있다. 기술직 채용이 예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IT 제너럴리스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직종"이라고 말했다.

프랭키비츠는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용주는 새로운 근로자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동시에 기존 인력을 재교육하여 성장 직무로 전환하는 이중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DC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북미 IT 책임자 800여 명 중 2/3가 기술 부족으로 인해 매출 성장 목표를 놓치고, 품질 문제와 고객 만족도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2026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90% 이상이 IT 기술 위기를 느끼고 제품 지연, 경쟁력 저하, 비즈니스 손실로 인해 약 5조 5,0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후보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기
IT 인력 채용 및 리쿠르팅 회사인 서밋 그룹 솔루션(Summit Group Solutions)의 CEO 제니퍼 쉴케는 IT 업계가 후보자 중심 시장에서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편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T모바일, 익스피디아 같은 '메이저 플레이어'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과도한 고용으로 인해 대규모 해고를 발표했고,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마침내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일반적으로 빠르게 변화하지 않는 기업의 임금 규모와 일정한 역할에 갇혀 있을 수 있는 기술 노동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쉴케는 "평균적인 중소기업보다 높은 급여나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는 대기업에서 일하면 선택의 폭이 제한된다. 결국 원하는 연봉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대기업의 울타리 안에 갇히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구직자의 요구사항이 기존 대기업의 기대치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은 특히 "수요가 많지만 고용주가 항상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닌" 완전 원격 근무와 관련한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쉴케는 언급했다. 

또한 여러 데이터와 연구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를 포함한 기업은 채용 공고에서 전통적인 4년제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고 대신 기술적인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 또는 특정 성격적 특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필요하고 시대에 뒤처진 학위 요건을 없앰으로써 고용주는 실무 교육, 부트캠프, 자격증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을 갖춘 인재를 더 많이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글로벌 HR 및 급여 서비스 회사인 리모트(Remote) CEO 욥 반 데르 보르트는 "이는 더 큰 다양성을 창출하고 더 창의적인 문화를 조성해 문제 해결과 아이디어 창출을 개선할 뿐 아니라 기술과 지식 공유를 촉진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코딩 부트캠프를 포함한 기술 부트캠프 졸업생은 정규직 일자리를 빠르게 찾고, 교육 투자에 대한 빠른 수익, 더 높은 연봉, 더 나은 STEM 경력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오나 마크는 기업이 대학 학위 요구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클라우드와 보안 분야에서 자격증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과학, 분석, 데이터 관리 등 AI 및 데이터 기술은 모두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AI 환경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클라우드 및 인프라 기술도 마찬가지로 수요가 높다. 

개발자 수요는 최고치를 달했던 2020~2021년보다는 감소했지만, 기업은 여전히 디지털 이니셔티브와 향상된 고객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마크는 설명했다.

"시장에서 변화한 것은 단순한 기술 세트가 아니라 해당 기술 세트의 사용 경험이다. 다년간의 경험이 기술 숙련도의 대용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경험이 적은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2021년 기술직의 40%에서 2023년에는 기술직의 약 1/4로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경험이 적거나 경력 초기 노동자들이 고용 시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력 노동자들의 미래 파이프라인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시장에 도전 과제를 만들고 있다. 이제 기업은 채용 과정 일부로 후보자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실제 사례나 프로젝트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이 원하는 소프트 스킬
오늘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서 소프트 스킬은 중요하지만,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려면 하드 스킬도 필요하다. 인재 확보 및 관리 플랫폼인 SHL은 최근 고용주가 원하는 상위 10가지 소프트 스킬 목록을 정리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전략적 비전을 고려하는 역량
- 폭넓게 사고하는 역량
-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역량
- 시장 및 경쟁사를 모니터링하는 역량
- 재정적 영향을 고려하는 능력
- 개선을 추진하는 능력
- 기능적 전문성을 적용하는 능력
- 동의를 확보하는 능력
- 공감 능력
- 빠른 학습 능력

급여 및 HR 회사인 ADP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규모에 관계없이 잠재적 채용자에게 전통적인 산업별 특성보다 소프트 스킬을 중시하는 기업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에서 신입사원 채용 시 가장 우선시하는 기술 및 특성으로 강한 직업 윤리, 문제 해결 능력, 세부 지향성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소프트 스킬은 중요하지만, 이런 역량을 예비 고용주에게 전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ADP의 인사 담당 부사장 티나 왕은 구직자가 자신의 소프트 스킬에 주목하게 만드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이력서에 '강한 직업 윤리'나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한 사례를 직무 경험에 추가하는 것이다. 왕은 "이전 직장에서 '팀워크 능력'을 보여준 예는 무엇이었는가? 회사 내 여러 팀과 함께 장기 프로젝트를 관리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해 각 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하나의 일관된 전략으로 통합한 적 있는가?"라고 말했다.

면접에서는 소프트 스킬, 이력서에는 하드 스킬
면접은 소프트 스킬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시간이 제한돼 구직자가 자신의 모든 기술과 경험을 공유할 수는 없다. 왕은 "사전 준비는 큰 도움이 된다. 발표할 내용과 공유해야 할 중요한 내용을 잘 생각해 보라. 이런 기술을 입증한 실제 업무 경험을 몇 가지 생각해 보고 면접 과정에서 언제 어떻게 보여줄지 스케치해 보라"라고 조언했다. 

추천서도 소프트 스킬을 강조하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직업 윤리나 세부 사항에 대한 주의력과 같은 무형의 요소는 전직 관리자, 팀원 또는 동료가 파악할 수 있다.

왕은 "이전 동료들이 완벽한 사례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당사자는 그런 사례에서 자신의 기술이 충분히 발휘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늘날의 역동적인 구직 시장에서 구직자는 눈에 띄어야 한다. 마이퍼펙트레쥬메(MyPerfectResume)가 자사 사이트에서 생성된 2만 5,000건의 이력서를 분석해 구직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술을 정리한 결과, 상위 5가지 소프트 스킬은 시간 관리, 고객 서비스, 비판적 사고, 적극적인 경청, 세부 사항에 대한 주의력이었다. 

소프트 스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하드 스킬, 특히 직장에서 또는 자격증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스킬 역시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SHL은 상위 5대 하드 스킬로 프로젝트 관리,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파이썬, SQL, 자바스크립트를 선정했다. 

AI 플랫폼의 작동 방식에 대한 친숙함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같은 기술을 통해 LLM을 맞춤화하는 능력은 고용주가 원하는 직원 기술 목록의 최상위에 있다.

 IDC에 따르면, 현재 비즈니스 및 IT 리더의 32%가 생성형 AI와 같은 고급 AI 구축으로 시간을 절약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 도구는 직원이 자연어 쿼리를 사용하여 다양한 지식 리소스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DC 보고서 집필팀은 "생성형 AI와 기술은 점점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모든 산업과 지역을 아우르는 기업은 보안, 클라우드, IT 서비스 관리 또는 AI 자체와 관련된 기술에 관계없이 모든 IT 기술 부족에 직면해 있다.

기술 교육 플랫폼과 함께 또는 내부에서 사용되는 생성형 AI 도구는 교육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I는 기술의 다른 분수령과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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