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몇 살이라고 하면 결혼이 늦네, 빠르네 했다. 그러나 21세기에 ‘결혼적령기’라는 말은 사실상 화석화됐다.
남자, 여자가 결혼을 언제 해야 되느냐를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20세기 사람이고, 고리타분한 사람이다.
이 시대에는 결혼적령기가 있을까?
한국이건, 미국이건, 세계 어디건 동일한 고민 중 하나가 저출생이다. 결혼을 안하고 적게 낳으려고 한다.
중국은 인구대국이라는 것도 옛말이다. 젊은이들은 결혼할 생각을 안한다.
한자녀가 법이었던 시절에는 숨어서 아이를 더 낳았는데, 지금은 낳으라고 해도 안낳는다. 일본도 저출생이 사회적인 문제다.
한국은 더 심각해서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최근 20년 사이에 1990년대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가지 중요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평균 수명이 2-30%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 늘어난 사이클 속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은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결혼의 적절한 나이대는 깨지고 있다.
일본의 60대 교포 남성은 의사인데, 재혼을 하려고 한다. 30살 이상 어린 여성을 찾고 있다. 2-30년 전이면 뉴스에 나올 만한 경우다.
그러나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서로 좋으면 만난다는 생각들을 한다.
최고 학력을 가진 중국 남성은 한국 여성을 만나고 싶어한다. 한국 여성이 배려심 있고 지혜로워서란다.
이 남성은 느낌을 보지 나이는 안본다. 연상도 괜찮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30년 전에는 남성은 24-5살, 여성은 22-3살 정도면 결혼을 했다. 이 나이대가 결혼적령기였다.
그러나 불과 한 세대 만에 지금은 보통 남성이 34-5살, 여성은 32-3살에 결혼을 한다. 결혼이 10년 이상 늦어졌다.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더 큰 변화는 5-60대, 그 이상 연령대 싱글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제 결혼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되었다.
50대 싱글, 70대 싱글이 결혼을 하려 한다면 그들에게는 그 때가 결혼적령기다. 물론 체력과 경제력이 전제되는 한.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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