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자신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천하를 주유한 ‘공자’가 태양인이라고 이제마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수 천년간 전해내려오는 한의학적 치료의 패러다임을 한 세대에 확 바꾼 이제마선생도 역시 태양인이다. 또한 마음가는대로 자유분망하게 산 ‘이태백’과 5.16혁명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의 흐름을 바꾼 ‘박정희’ 전대통령도 태양인이라고 본다.
이렇듯 태양인은 ‘강직하고 과단성이 있다’ 전진하려고만 하고 물러서지 않으려고 한다. 따라서 요즘같이 여성화되는 남자들 사이에서는 완전 ‘상남자’처럼 보이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 정직한 편이나 자신이 속았다고 생각하면 인내를 하지 못하고 폭발한다. 그러다보니 제멋대로 행동하는 편이고 그로 인해 주변사람이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태양인은 말주변이 좋아 사람들과 쉽게 잘 어울리지만, 자기 주장, 고집, 집착이 강하여 주변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모함을 잘 받게 된다.
태양인의 장부기능은 폐기능은 강하고, 간기능은 약하게 타고 났으므로 감정적으로는 세상의 잘못된 부분에 슬픔을 느끼고 그로 인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간을 상하는 음주에 빠지기 쉬우며 음주에 빠질수록 더욱 자아도취와 나태에 빠기게 쉽다. 간을 위해서 음주를 피할 뿐만 아니라 음식도 진한 맛의 음식보다는 담백한 음식 즉 지방이 적은 해물류나 소채류를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하체가 약하고 기운이 상체로만 집중되어 있으므로, 하체운동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에너지가 상체로만 집중된 태양인 여성은 자궁기능이 약하여, 임신이 다소 어렵다.
평소 얼굴이 희고, 살갗이 마르고,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면 태양인은 큰 병이 없이 건강체로 살 수 있다.
태양인의 병으로는 ‘얼격’이란 병으로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다 토해내는 병과 음식은 삼켜지지만 먹고 난 뒤 거북하여 토해내는 ‘반위증’이 있다. 현대병으로 바꾸어서 말하자면 위암, 위문협착, 위무력증 등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또한 ‘해역증’이라는 병은 하체의 힘이 없이 풀리는 병이다. 즉 척추에 병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을 위해서는 오가피, 소나무마디 등을 장복하면 좋고, 얼격, 해역, 반위증에 두루 효과가 좋은 것은 모과, 포도뿌리, 다래, 합조개 등이다.
위상의 증상을 조심하면 태양인은 다른 체질보다 병이 별로 없는 건강체이다.
태양인에 좋은 음식을 살펴보면
곡류: 멥쌀, 현미, 메밀, 옥수수, 조…
채소류: 배추, 양파, 케일, 고사리, 돗나물, 다래순, 순채나물, 청경채…
육류: 고래고기
어패류: 전복, 대합, 조개류, 게종류, 문어, 낙지, 쭈꾸미, 붕어, 잉어, 조기…
과채류: 포도, 감, 복숭아, 키위, 토마토, 파인애플, 바나나…
기타: 메밀묵, 포도주, 모과차, 코코아, 쑥차, 감잎차…
태양인은 세상을 바꾸고 싶고 주변사람을 자기스타일로 바꾸어 싶어한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바꾸기 쉬운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이다. 남을 좀 더 배려하고, 이해한다면 쓸데없는 분노나 슬픔이 자리잡지 못하고 마음의 평정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은 비단 태양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주변도 좋아지지만, 제일 먼저 자신의 마음과 자신의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