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중독증 치료와 의존증 회복 교재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9.17.2024 09:09:35  |  조회수: 1148
- 자녀의 중독증 치료와 부모의 의존증 회복에 필요한 중독증 치유 교재 -

대체로 부모들은 성인자녀의 중독문제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싶어 하지 않으면서도, 중독으로 고통 받고 있는 자녀를 어떻게든 도와주려는 본능적인 반응들을 보인다. 하지만 부모들이 자녀를 안전하게 지키려다가 파괴적인 ‘상호 의존적인 함정’에 함께 빠질 위험도 있고, 본의 아니게 자녀의 중독을 더 연장시킬 우려까지 있기 때문에, 먼저 부모들은 중독적인 행위를 더 하도록 정서적 및 물질적으로 돕는 것과 중독된 자녀가 치료를 받도록 돕는 것과의 차이점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존적인 부모들은 종종 중독된 자녀의 행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시도로 온갖 책임들을 다하려고 한다. 특히 중독초기부터 자녀를 대신해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변명이나 거짓말을 하거나, 음주 운전이나 기타중독 혐의로 감옥에 수감되면 즉각 구출해주며, 자녀가 요청할 때마다 돈을 준다. 부모의 이러한 행위는 일반적으로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지만 중독된 성인 자녀가 계속해서 약물을 하거나 중독행위를 더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의존적인 부모는 이렇게 자녀에게 허용하지 않으면 책임감과 죄책감을 느끼겠지만, 이는 다만 자녀가 스스로 견뎌내야 할 중독고통을 더 연장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집을 나가서 사는 중독된 자녀에게 렌트비나 차보험료 또는 기타 비용 등을 위해 돈을 보내주거나 자녀가 약물이나 중독적인 행위를 계속해도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 또는 다른 힘든 상황에서 구출해주는 것 등도 해당된다. 이러한 도움이나 지원들은 자녀를 보호하려는 부모의 자연스럽고 양육적인 반응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자녀가 자신의 행동들을 확인해서 결과들을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약물이나 중독적인 행위를 계속하도록 허용 또는 묵인하는 것으로 되어서, 자녀가 중독행위를 중단하고 싶은 동기의식을 갖지 못하게 될 위험이 있다.

만약 자녀가 약물이나 행위 중독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면, 부모들이 자녀의 중독을 더 가능하게 하는 의존성을 보이지 않고 중독된 자녀를 도울 수 있는 첫째 방법은 '확고한 한계를 설정하고 이를 고수'하는 것이다. 이는 자녀에게 치료받을 준비가 될 때까지 돈을 주고, 피난처를 제공하거나, 특정 상황에서 보석금을 낼 수 없다고 분명히 이해시키는 것으로, 자녀의 치료시작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모의 이런 한계설정과 고수는 자녀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자녀가 직면한 모든 중독결과들은 자신이 선택한 행동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것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시작하는 동안, 부모는 죄책감과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는 각자가 자신만 돌보기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먼저 자신을 구하지 않고는 아무도 구할 수 없다. 자녀가 도움 받을 준비가 되기 이전에 자녀를 돌보는 데 부모가 목숨을 걸면 가족 모두에게 해를 끼칠 뿐이다.

부모는 자녀가 치료도움을 요청할 준비가 되었을 때 가능한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자녀에게 분명히 다짐해야 한다. 20세기까지 중독 상담자들은 '부모가 명심할 3 C'는 부모는 자녀의 중독을 야기하지 않았고(Do not Cause), 자녀의 중독을 통제할 수 없으며(Cannot Control), 자녀의 중독을 직접 치료해 줄수 없다(Cannot Cure)고 했었지만, 21세기부터는 부모 자신의 생각을 중독된 자녀로 하여금 치료를 수락하도록 부모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려는 마음으로 변화(Can Change parent’s mind toward treatment) 되어야 한다는 '4C 이론이' 우세해 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부모가 중독된 자녀에게 물질적 또는 금전적으로 도와주는 의존적인 행위를 중단하면서 가족단위의 치료계획을 수립해서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면 중독된 자녀가 치료도움을 수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자녀가 치료를 받고 상태가 좋아질수록 부모들은 다시 정서적, 물질적, 금전적으로 도와주어서 중독기간에 망가졌던 건강과 학업 또는 경력 복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다시 도와주면 좋을 것이다. 부모들 중에는 결혼 이전의 각자의 성장가정에서 이미 의존증이 형성된 경우에는 부모부터 의존증에서 회복되어야만 사랑하는 자녀의 중독증 치료에 더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미주 한국일보 인터넷신문 - 자녀의 중독증 치료와 부모의 의존증 회복
   (2024년 9월 11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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