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주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3대지수가 서로 엇갈리게 마감한건 5주만이다. 나스닥과 S&P 500은 나란히 5주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번주 1.4% 상승했다. 그에 비해 S&P 500은 달랑 1.45 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한마디로 상승하지 못하고 간발의 차이로 약세를 피해간 것이다. 지난주까지 나홀로 5주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했던 다우지수는 이번주 2.3% 폭락했다. 6주만에 하락한주로 돌아섰다.
최근 몇주간 다시금 형성됐던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이상 매수심리를 자극하기에 역부족임을 나타냈다. 이번주 몇몇 연준인사들의 발언들도 대부분 매파적으로 쏠렸다.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차 쪼그라드는 상황을 나타냈다. 고금리가 오래 지속될거라는 시나리오가 부상했다. 이번주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월요일 (5/20) 온스당 $2,454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값은 버티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3% 떨어진 상태로 마감했다.
또한 발표된 FOMC 회의록까지 매파적 요소들을 드러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가운데 악화되는 고용지표속에서 경기둔화가 찾아오는 일명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표출됐다. 그럼에도 공포지수로 불리우는 VIX 인덱스는 목요일 2019년 11월이후 가장 낮은 4년 6개월 최저치를 찍었다. 즉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다. 주식이 떨어질 때마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것을 조바심내며 사재끼는 FOMO 현상의 건재함은 매번 확인되고 있다. 폭락하는 장의 하락세를 완화시키거나 상승하는 장에 탄력을 불어넣는 패닉 바잉이 매번 성공하는 투자전략으로 자리 잡은지 이미 오래다.
이번주 목요일 모든 이목이 집중됐던 엔비디아의 실적이 공개됐다. 수익과 매출 그리고 다음분기 전망까지 싹다 예상치를 상회했다. 분기 배당금은 무려 150% 나 올렸고 6월 7일부로 10대1 주식분할을 할거라고 발표했다. 당연히 주가는 폭등했고 11주만에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주당 $1,064.75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2조 6천 617억달러에 도달했다. 아마존과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합친것보다 높은 수준이다.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3위 자리를 굳건히 다졌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작년말 기준 시가총액이었던 1조 2천 2백억달러가 두배이상 늘었음을 나타냈다. 드디어 천비디아의 시대가 열렸고 갓비디아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것을 암시했다.
지난주 30%였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11%로 전격 감소했다. 가장 유력해 보였던 9월 금리인하 가능성 역시 지난주 65%가 이번주 50%로 쪼그라 들었음을 나타냈다. 앞서 언급했던 고금리가 더 오랫동안 유지될거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제 1분기 어닝시즌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음주 코스트코와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203개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더불어 2분기 GDP 잠정치와 4월 개인소비 지출도 나온다. 이번주 혼조세가 상승세로 발전할지 하락세로 완전히 꺾일지에 대한 윤곽도 잡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