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주 엇갈렸다. 지난주를 6주만에 최고의 주로 기록했던 다우지수의 상승 모멘텀은 연결되지 못했다. 한 주동안의 반짝 상승으로 끝났다. 다우지수는 한 주 하락하고 한 주 상승하는 움직임을 5주째 이어갔다. 나스닥은 나홀로 4주연속 상승한 주로 마감했다.
S&P 500은 이번주 금요일(6/28) 나스닥과 나란히 6일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럼에도 3주연속 이어왔던 상승 모멘텀에 종지부를 찍었다. 4주만에 하락한 주로 돌아섰다. 불과 4 포인트 차이로 이번주를 하락한 주로 마무리한 것이다.
투자심리는 이번주 중립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딱히 사자 쪽이나 팔자 쪽으로 쏠린 상태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요동쳤다. 빠르게 반전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번주내내 초반의 강세가 약세로 혹은 약세가 강세로 뒤집어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영향력은 예상과 달리 미미했다.
2주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줄었다. 내구재 주문은 예상보다 늘어났지만 수치는 전달보다는 감소했다. 지난주부터 관망세는 짙어졌다. 투자자들이 눈치작전을 펼치며 예의 주시했던 5월 개인소비 지출이 금요일 (6/28) 발표됐다. 헤드라인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보다 둔화된 3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개장초 불 붙었던 매수심리는 빠르게 꺼졌다. 매도심리가 자극되는 쪽으로 뒤집어진 것이다. 그결과 개장초까지 3대지수 나란히 이번주를 상승한 주로 마무리하기 직전에 와있던 상태는 급반전됐다.
이번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중 하나는 엔비디아다. 지난주 잠시나마 마이크로소프트를 재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그럼에도 지난주를 9주만에 하락한 주로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번주도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다. 화요일과 수요일 강세를 보이고 목요일과 금요일 약세로 돌아섰다. 반등에 실패한 것이다. 이번주 하락폭은 2.4% 였다. 2주간 6.4% 떨어졌다. 약세가 딱히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난주 목요일( 6/20)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하락폭은 12.2% 로 늘어난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지난주와 같은 10%에 머물렀다. 반면 9월과 11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각각 64%와 76%다. 지난주보다 2% 줄어든 수치다. 연내 금리인하가 한번도 없을수 있다는 불안감은 이번주도 사라지지 않았다.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음주는 5월 구인/이직 보고서, ADP 민간고용, FOMC 회의록, 그리고 비농업부문 취업자수와 실업률이 발표된다. 이번주 못지않게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결과에 따라 강력한 패닉 바잉이나 패닉 셀링이 몰려올 확률은 그다지 커보이지 않는다. 충분히 이번주처럼 뜨뜨미지근한 반응이 나올수 있다. 매수심리나 매도심리가 자극되더라도 빠르게 가라앉거나 뒤집어질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반짝 숨고르기로 마무리될 확률이 갑작스런 폭락세로 악화될 가능성보다 높은것 역시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